작성일 : 18-03-28 12:16
글쓴이 :
씨튼영성센터
조회 :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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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순 수녀님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 망설임 없이 씨예주 참가신청을 했다. 오랜 가톨릭 신자였던 나와 달리, 나를 따라 성당이란 곳에 처음 가 본 남자친구에게 교구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2박3일 씨튼 예비부부주말 두 프로그램을 참가하자고 제안하는 일은 미안하고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프로그램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적응하는 남자친구 모습에 나 스스로도 마음이 녹았고 뭐 하나라도 더 남겨주고 싶은 마음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 했다. 2박3일 내내 머리를 맴돌았던 생각은, 정말 이남자랑 결혼하기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나는 오랜 시간 배우자 기도를 하면서 남자친구를 기다렸고, 마치 응답처럼 하느님이 오빠를 뚝 떨어트려 주셨다. 그래서 오빠를 늘 하느님이 보내주신 사람이리고 생각 했는데 이상하게 가끔 하느님이 보내주신 이 사람이 나를 속상하게 하고 서운하게 해서 힘든 일들이 있었다. 부부 대화법과 가계도 작업을 하면서 하느님이 보내주신 오빠가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되었고, 나에게는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하느님이 나에게 오빠를 주신 것 이지만 오빠에게도 나를 보내신 것이기도 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빠의 역사와 과거 경험들이 합쳐져서 지금 내가 사랑하는 모습이 되어 나에게 온 것이니 있는 그대로 오빠를 다 받아들이고 사랑해 주어야겠다 생각 하였고, 내가 오빠의 사랑이 되어주리라 결심했다 오빠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인정하는 말과 스킨십을 많이 해주면서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사랑만 하면서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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