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3-28 12:13
글쓴이 :
씨튼영성센터
조회 :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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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아침까지 심경이 많이 복잡했다. 남편과의 결혼생활이 1년이 되어가는데 그 동안 정말 많이 다투고 남편의 손을 놓고 싶었던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 동안의 삶이 나 중심으로 살았고, 세상이 나 중심으로 돌아갔던 나의 삶에서 남편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나의 일부를 비워내는 것이 너무나 힘들어 수없이 다툰 것 같다.
어제 오후 내내 상담사분과 남편과 우리의 삶을 이야기 할 때도 구정물을 뒤집어 쓴 기분이라 내내 하염없이 눈물만 났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가 참으로 힘들었다. 그러나 내 아이를 위해서 반드시 고쳐야 한다는 걸 마음 깊이 깨달았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아기가 닮아 똑같이 한다는 것을 상상하면 견딜 수 없는 고통이기 때문이다.
오늘 마지막 시간 노부부의 지혜로운 이야기를 들으며, 내 살을 꼬집어서라도 견뎌내고 고쳐나가야 함을 더 깊이 깨닫고 복잡한 심경이 정리가 됐다. 항상 나의 배우자가 내 삶의 “적”으로 느껴졌었는데 든든한 동지가 될 수 있도록 내면을 많이 다스리고 또 다스려야겠다. 내가 좀 더 깊이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야겠다. 아들이 너무 보고 싶다. (A커플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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