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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0-15 14:29
영성상담과 빈첸시오학교 그리고 청바지모임의 열매로 베네딕도회 입회까지
 글쓴이 : 오화석요셉
조회 : 1,461  
   https://youtu.be/YugP0atHl58 [1713]
서울 영성센터 수녀님들께

안녕하십니까? 저는 서울 석촌동본당의 오화석요셉입니다. 2016년도 이전에 처음 씨튼영성센터와 인연이 닿은 것은 우연한 기회에 개인피정을 하고 최승희 수녀님으로부터 개인영성상담을 받았었구요, 2016년에는 이현정 수녀님께서 강의하시던 청년 빈첸시오학교를 했고, 2017년 부근에는 카라의 뜰 계시던 김미경 아녜스 수녀님에게 '잡혀' 청바지(청년을 바쳐라 지금) 모임을 했고, 2017년 미국에 유학을 와서도 겨울방학에 마침 시간이 닿으면 청바지 모임으로 김현경수녀님을 뵈었었습니다. 2017년 겨울에 한국을 가기 직전에 뉴욕에서 운전을 해서 에미츠버그의 수녀원 총원을 방문한 적이 있어 거기서 앨리자베스 씨튼성인이 그려진 냉장고자석기념품을 구입해 청바지 모임 자매, 수녀님들과 나눈 적도 있다.
마지막으로 영성센터 수녀님들을 뵌게, 순교복자성직수도회와 함께 떼제기도 준비하시던 2019년 겨울이었고, '제가 신학대학원 진학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라고 김현경 수녀님께 말씀드렸던게 생각나네요. 그 학교를 올해 8월에 마쳤고, 9월 14일에 졸업한 신학대학원을 설립한 American Cassianese Congregation 소속의 Saint Johns Abbey 베네딕도회에 입회하여 지금 청원자입니다. 계획대로 하느님께서 인도해주시면 수도복 입는 수련기는 내년 4월 23일에 시작됩니다. 지금은 6주 일정으로 공동체의 허락을 받아, 서울에 나와서 주한미국대사관에서 R-1 종교비자 인터뷰 기다리고 있고, 비자승인나서 여권받기까지 대기하는 기간동안 11월 19일에 귀국연주회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가격리 면제사유가 제게는 해당되지 않아 아직 일주일이상 자가격리도 해야 합니다. 그동안의 영적여정을 반추하면서, 빈첸시오라는 성인의 영성이 제 마음한켠에 바위처럼 자리잡았는지 2주전에 빈센드폴 축일에 씨튼수녀님들 생각이 나서 귀국전에 청바지 담당하시던 수녀님들께 안부를 여쭈었습니다. 꼭 한가지 말씀올리고자 제가 펜을 든것은 이현정수녀님께 위로와 용기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였습니다. 2016년에 제가 한참 변호사시험준비로 고생하면서, 좋아하던 운동도 접고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피폐해 있을 때, 6월 2째주 목요일저녁인가에 이현정 수녀님께서, 좋아하는 데 참고있으면 해야한다고, 그게 필요한 거라는 한 말씀에 위안과 용기를 얻었고 자유도 되찾았습니다. 오늘은 제가 수녀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빈첸시오 학교 준비하시면서 청년들의 반응이 기대하시고 기도하셨던 것보다 적어 적지않게 실망하시고 마음이 어려우셨더라도, 저같이 열매가 맺어져 수도원으로 발걸음을 인도하게 해주신 밀알이 되어 주셨기에 그 희생과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증거로 보여드리고 싶어서 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공동체에서 기도중에 베네딕도회의 시간경에 나오는 영문성경 시편가운데, '물질을 필요이상으로 얻고자 기도하지 않게 하소서'라고 기도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시대가 장려하는 가치와는 반대방향으로 빈첸시오 성인이나 다윗의 시편은 가르치고 있지만, 그 가르침이 시간과 공간을 넘어 울림이 되고, 수도생활의 나침반이 되어 주시도록 빈첸시오 학교의 한 시간, 한시간들이 그 역할을 해준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코로나로 외부방문객의 방문을 제한하고 수도자로서 방역의 모범이 되도록 공동체가 노력하고 계시다는 말씀을 전해들어 따로 방문을 청하거나 만남을 부탁드리지않고 이렇게 글로 감사의 인사를 올리는 점 널리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아래 링크는 제 졸업연주회 실황이고, 11월의 귀국연주회와 큰 차이가 없어 참고로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