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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19 15:05
19차 씨예주를 마치며
 글쓴이 : 씨튼영성센터
조회 : 304  
...결혼을 처음 준비할 때는 막연하고 단순하게, 서로가 다른 둘이 가정을 합쳐 함께 살아가는 것으로만 생각했다.
지난 연애 시간 동안 별문제 없이 무탈하게 지내왔고, 그래서 앞으로의 결혼 생활도 연애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결혼을 준비하면서 언제부터인가 서로에 대한 의무감에 의해서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고
그 과정에서 너무 많이 지쳐있는 서로를 발견했다.
5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그리고 연애 전부터 알고 지냈던 시간까지 합하면 7~8년을 알고 지낸 우리이지만, 아직까지도 서로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던 게 너무 많았고, 그런 것들에 대해 진지하고 깊이 있게 이야기하거나
알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서로가 그저 당연해졌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감사보다도 내가 상대에게 원하고 기대하는
욕심만 커져갔다.
그러다보니 결혼에 대해서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설렘보다는 두려움과 불안함이 더 커졌다.
그러던 중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위기의 순간들이 찾아왔고, 그 속에서 하느님을 원망하고, 상대를 미워하는 마음이
생겨났다.

...씨튼예비부부 주말을 하며, 그 순간들도 다 하느님의 계획하심이 있었으며,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에 대해 자만했던 나 자신을 돌아보고 깨달을 수 있었다.
결혼은 곧 서로에 대한 희생과 용서에 대한 과정이며, 진정한 혼인성사의 참의미에 대해서도 알아갈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다.
처음 이곳에 올 때의 불안과 두려움이 어느새 새로운 시작의 용기와 화해의 씨앗이 되었고, 자연스레 내 마음에도 평화가 찾아왔다.
지금의 이 벅찬 감정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우리의 사랑을 더 풍성하게 키워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끊임없이 주님께 기도로 청할 것이다.
이런 소중한 기회를 허락해주신 수녀님들과 봉사자선생님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