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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9-28 13:19
17차 씨예주를 마치며
 글쓴이 : 씨튼영성센터
조회 : 5,013  
...처음 소개를 받고, 정확히 무엇을 배우고 나눈다는 정보없이 궁금함으로 씨예주를 기다렸다.
첫날은 잘 모르는 분들과 함께 부부생활에 대해 나눈다는 것이 조금은 부담이 되고, 막막하기도 했다.
결혼식 전과 달리 초보 부부 3개월 차 생활을 하면서 겪은 문제들을 어디까지 이야기해야 하나 망설임도 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다른 예비부부 커플들을 보며 불과 몇 개월 전 우리 모습을 보았다.
누구보다 사랑해서 결혼했고 만나는 동안 배우고 느끼고 행복해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별거 아닌 문제로 투닥투닥하기도하고 너무 다른 차이에 힘들어 잊고 있던 순간이 참 많다.
서로의 속도에 서로 맞춰달라던 우리의 모습도 보았고, 당연하다 생각했던 수많은 감사의 순간을 마주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행복한 선배부부님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도 그렇게 살아나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선 '나'를 앞세우기보다는 끊임없이 '우리'를 생각해야한다는
평범하고도 지키기 어려운 다짐이 마음속에 새겨졌다.


...결혼을 하고 나서 누군가 내게 "신혼 좋죠?"라고 물어보면, 오빠와 다투거나 그냥 평범한 일상일 때는
답하기 싫은 순간이 참 많았다.
좋아야할 것만 같고 그렇지 않으면 내가 꼭 불행해지는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2박 3일을 지내며, 이 세상 제일 소중한 사람과 한 팀, 한 몸으로 불편함도 편함도 맞춰나가는 이 시기가 이 자체로 우리 삶에 빛나는 시기라는 것을 깨달았다.
조금 투닥여도, 서로 못난 모습을 보여도 서로가 서로에게 주는 사랑을 실천하며 빛나는 신혼을 감사히 여겨야겠다.

P.S: 섬겨주는 강사님, 수녀님 감사합니다~ 밥은 정말 최고였습니다!*_*
      다음에 또 뵐 날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