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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3-23 11:02
15차 씨예주를 마치며
 글쓴이 : 씨튼영성센터
조회 : 5,206  
...씨예주를 신청할 때 나는 요행을 바랐던 것 같다.
우리 부부가 덜 싸우는, 싸워도 상처를 덜 주는 부부의 대화법 스킬을 얻어가고 싶었다. 또한 배우자의 내면을 어쩌면 짧은 시간 동안 빠르게, 많은 모습을, 손쉽게 얻고자했다.

  그런데 와보니 나는 생각보다 머리로는 정답을 많이 알고있었다. 모르는 건 정작 나 자신의 진솔한 모습이었다.
나를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더 깊은 내면의 목소리가 들리는 경험이 너무나 소중했다.
그리고, 배우자가 생각보다 나를 훨씬 더 깊이 사랑하고 신뢰함을 알았다.
나의 모난 면까지도 그는 너무나 용감하게 품어주고, 그 못된 모습에서도 그는 사랑을 발견했다.
내가 너무나 이기적이고 어리고 서툰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부끄러웠다.
연애 기간부터 신혼의 지금까지 우리 부부는 정말 많은 대화를 치열하게 나눴다.
그 대화들이, 결국 우리가 꾸리고자하는 가정의 모습이 마치 하나된 그림으로 겹쳐지도록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지난 시간들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칭찬받는 듯해 큰 위로가 되었다.

  그와 나는 다르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그 다름을 다루는 내가 얼마나 서툴렀는지 이제 알았다.
가계도를 작성하는 의미를 생생하게, 깊이 나눠주신 선배 부부에게 감사하다.
그와 나의 다름을 위기의 순간에서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방향을 알 수 있었다.
내가 2박 3일간 얻어가길 바랐던 요행보다 더 큰 선물을 받아가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