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3-2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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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씨튼영성센터
조회 : 1,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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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있었던 배우자의 좋아하는 것, 성격, 성장배경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현시점에서 겪는 어려움들의 원인은 무엇인지, 무엇이 문제인지부터 되짚어 볼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었고, 나의 결혼생활의 전반을 돌이켜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하였다. 의사소통 실습은 생각했던 것보다 휠씬 효과적으로 내면의 이야기를 끌어 낼 수 있었다. 할말은 생각이 잘 안 났지만 천천히 서로에 대해 깊이 감사하는 부분을 나누고 왜 그렇게 감사한지, 그 사랑을 알게 되었을 때의 나의 감정까지도 심리상담 시간에 가계도를 그리며 자연스레 우리가 만나기 이전부터 현재까지의 역사책을 본 기분이었다. 나의 소중한 기억들과 배우자의 그것들을 더 알게 되어 더 가까워진 느낌이고, 우리 결혼생활이 힘들어지는 날이 오더라도 잘 헤쳐나 갈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이제 한 두 시간 후에는 다시 일상으로 하루 밤 자고 나면 또 다시 세상이라는 전쟁터로 나가게 될 것이다. 당장 크게 변화는 없겠지만 이 예비부부주말을 추억으로 좀 더 힘낼 수 있지 않을까, 2박 3일의 일정은 길다고 느껴졌지만, 아내와 그리고 비슷한 시기의 예비 또는 부부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는 자체가 의미 있었다. 그들도 나와 비슷한 고민들을 하여 살아간다는 것을 알고 동지애가 생겨난 것 같다. 모두들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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